앞서 1편, 2편에서 CS의 중요성과 CS로 인한 성장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.
이번 3편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현장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즉시 실행 가능한 변화, 즉 CS 응대 방식의 혁신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.
❓그렇다면 CS 혁신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?
=> ‘시스템 구축?’ ‘CRM 고도화?’
사실 CS혁신은 그리 엄청난 것은 아닙니다. 고객이 당장 느끼는 경험은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오늘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, 채팅을 남겼을 때 받은 그 한 줄 답변입니다.
📌 즉, CS 혁신의 첫걸음은 응대 태도와 말투에서 시작됩니다.
고객은 단순히 문제 해결 결과만 기억하지 않습니다. 오히려 해결 과정에서 받은 대우를 더 강하게 기억합니다.
: 고객은 늦게 도착한 사실보다 “기다리세요”라는 무심한 답변 때문에 더 실망합니다.
: 고객은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보다 “규정상 어렵습니다”라는 딱 잘라 말한 태도 때문에 브랜드를 떠납니다.
: 고객은 불량 자체보다 “그건 고객님 부주의 아닌가요?”라는 책임 전가식 응대에 분노합니다.
문제보다 태도 때문에 신뢰가 무너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
👉 즉, 고객은 결과보다 과정, 해결보다 응대를 먼저 기억합니다.
같은 상황에서도 상담사의 태도와 대응 방식에 따라 고객 경험은 완전히 달라집니다.
고객: “금요일까지 온다고 했는데 아직도 배송이 안 됐어요. 내일 꼭 입어야 하거든요.”
상담사: “택배사 문제라 어쩔 수 없습니다. 기다리셔야 해요.”
👉 고객은 “내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네”라는 좌절감과 함께 브랜드에 대한 불신을 키웁니다.
고객: “금요일까지 온다고 했는데 아직도 배송이 안 됐어요. 내일 꼭 입어야 하거든요.”
상담사: “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. 고객님께서 내일 사용하셔야 하는 급한 상황이시군요. 바로 택배사와 확인 후 오늘 중 배송이 불가하다면 저희 재고로 긴급 발송해드리겠습니다.”
👉 고객은 “내 입장을 이해하고 해결하려 한다”는 안도감을 느끼며, 오히려 브랜드에 긍정적인 신뢰를 갖게 됩니다.
사람은 불편한 경험보다 그때 느낀 감정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.
이건 단순히 감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지 심리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입니다.
고객은 불편이 있었더라도
을 경험하면 문제 자체는 잊히더라도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는 남습니다.
👉 즉, CS 응대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감정 회복의 과정입니다.
많은 기업들이 CS 개선을 어려워하지만 사실 시작은 단순합니다.
고객이 가장 궁금한 것은 “언제 해결되는가, 무엇을 해야 하는가,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가”입니다.
=> 이 순서대로 빠르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고객은 안도감을 얻습니다.
=>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불편을 먼저 인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면 고객의 감정은 크게 달라집니다.
“안됩니다” → “규정상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. 다만 대체 가능한 방법을 확인해보겠습니다.”
“기다리셔야 합니다” → “불편하셨죠, 현재 출고 상황을 바로 확인해드리겠습니다.”
👉 고객은 결과보다 브랜드가 보이는 성의와 책임감을 평가합니다.
상황 | 기존 응대 | 개선된 응대 |
---|---|---|
배송 지연 | “배송 중입니다. 출고 후 2~3일 내 도착 예정입니다.” | “배송이 지연되어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. 현재 출고 완료되어 내일 오전 도착 예정입니다.” |
환불 요청 | “환불이 어렵습니다.” | “요청하신 건은 환불 기준상 어렵지만 대체 가능한 방법을 확인 후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.” |
쿠폰 오류 | “쿠폰은 확인해봐야 합니다.” | “확인 결과 해당 쿠폰은 만료되었습니다. 다만 새 프로모션이 곧 진행될 예정이며 안내드리겠습니다.” |
👉 같은 정보라도 표현 방식 하나로 고객이 느끼는 경험은 완전히 달라집니다.
CS 개선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작은 반복에서 시작됩니다. 우선 자주 접수되는 상위 5~10개의 문의를 정리해 보세요.
배송 지연/누락
취소 및 환불 요청
회원가입/로그인 문제
이벤트, 쿠폰 관련 문의
상품 불량 및 A/S 요청
이 주요 유형에 대해 정확한 정보 + 공감 있는 말투가 담긴 응답 템플릿을 만들어두는 것만으로도 현장은 빠르게 달라집니다.
“고객님, 요청하신 환불 건은 정상 접수되었으며 보통 1~2일 내 카드사 확인이 완료됩니다.
이번 건이 지연된 경우라면 저희가 직접 카드사 확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.”
👉 고객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건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성의 있는 해결 의지입니다.
응대 방식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기업은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.
고객 불만 감소: 클레임 재발률이 줄어듭니다.
NPS(순추천지수) 상승: 만족도가 높아져 자발적 추천이 늘어납니다.
운영 효율 개선: 템플릿 활용으로 상담사별 편차가 줄어듭니다.
브랜드 이미지 강화: 고객은 브랜드를 ‘신뢰할 수 있는 기업’으로 인식합니다.
즉, CS 응대는 단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매출과 직결되는 비즈니스 전략입니다.
많은 기업이 CS 혁신을 이야기할 때 CRM, AI, 자동화 시스템을 떠올립니다.
물론 중요합니다. 그러나 고객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상담사의 말 한 줄, 응대 태도 한 번입니다.
이 작은 차이가 고객 경험을 바꾸고 충성 고객을 만들며 결국 기업의 성장을 이끕니다.